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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KD우드테크 작성일 19-07-19 18:28 조회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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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디우드테크 홍탁 대표


[나무신문] 1994년 설립, 올해로 24년 주년을 맞은 케이디우드테크는 그동안 건축자재와 인테리어, 조경 관련 부문의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생산,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다른 회사에서 생산하거나 취급하지 않는 제품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생산·공급함으로써 아이템 차별화를 통한 자사만의 시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소비자 및 관련 업계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끊임없이 신제품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는 홍 탁 대표로부터 케이디우드테크의 성장과정과 연구개발, 향후 사업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사업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이후 성정과정은
1994년부터다. 초창기엔 관납 시장 위주로 사업을 전개했다. 마루제품, 데크재 등과 관련, 특수한 공법과 제품을 개발해서 납품하다가 2011년부터 관납 비중을 점차 줄이기 시작했다. 지금은 관납을 하지 않고 있다. 관납을 위주로 하다 보니 안정적이고 고정적인 매출이 보장되지 않았다. 일감이 있을 때는 바쁘지만 입찰에 떨어져 수주를 하지 못하면 일손을 놀려야 했다. 관납은 민간 내수시장에 비해 큰 시장이 아니다. 좁고 한정된 시장에서 많은 업체들이 수주경쟁을 하다보면 겪지 말아야 할 일들을 겪게 되는 경우도 많다.

민간 내수시장에 진출하면서 다짐했던 것이 있다면
관납 때도 그랬지만 이 사업을 시작할 때 나의 생각은 확고했다. ‘남이 하는 건 하지 말자’는 것이었다. 우리만 할 수 있는 걸 하자는 생각으로 제품을 개발했다. 그래서 우린 특허 제품이 많고, 독자적인 아이템이 많다. 우리 회사에서 생산되는 모든 아이템은 지금까지 남의 것을 모방해 만든 건 하나도 없다. 차별화된 제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하더라도 다른 회사와 중복되는 부분이 없다.

그동안 목재는 싸거나 품질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생각을 좀 달리했다. 목재도 어떻게 디자인하는가에 따라 또는, 어디에 포인트를 주는가에 따라 틈새 시장이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했고, 우리만의 노하우를 가진 전략 상품을 개발해 왔다.

시장을 변화시키는 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소비자들을 설득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단히 노력하지 않으면 안 되고, 이런 과정들을 20여년 지나오니까 어느 정도 인정을 받는 것 같다.

많은 품목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 사업부문을 간략히 소개해 준다면
사업부문은 크게 ‘건축자재 부문’과 ‘인테리어 조경 및 건축설계 시공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건축자재 부문’은 다시 여섯 개 사업으로 나눠진다.

첫 번째는 원목방화현관문, 난연패널보드, 난연탄화목찬넬, 난연프라임찬넬, 바르는 난연제 홀쯔난연·방염제 등 타지아나 브랜드의 난연·방염관련 자재부문이고, 두 번째는 카본우드(압축목재), 골드우드(압축탄화목재), KD리브(탄화목), KD프라임우드(오동나무), 에버히노끼(편백나무) 등 차세대 대표목재 부문이다. 세 번째는 천연 미네랄 합성보드인 밀보드(Millboard), 그리고 네 번째는 감성마루 아만띠, 초광폭마루 아르바움, 하이트래픽 전용마루 카본우드, 대나무 마루재 죽향, 방습마루, 대청마루 아라리움 등 6종의 바닥재 브랜드, 다섯 번째는 아트월, 여섯 번째는 건축용 페인트 부문으로, 로바천연페인트(천연 목재용 스테인 오일)와 PPG페인트(친환경 수성 페인트) 등 페인트 관련 분야다.

‘인테리어 조경 및 건축설계 시공부문’은 목조주택, 전원주택의 설계 및 시공부문, 조경공사의 설계 및 시공부문, 내장 목공사 부문, 건축시공 기술 개발 등 네 부문으로 구분할 수 있다.

주력, 역점 사업부분은
다양한 제품을 생산, 판매하고 있지만 우리의 주력부문은 목재다. 그리고 목재에 대해서 늘 연구하고 고민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목재의 내구성에 의문을 갖고 있으며, 화재 안정성 및 난연성에 대해 의심을 떨치지 못한다. 또 디자인 면에서도 다양하고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세 가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친환경 방부제 및 난연제를 개발 또는 일부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목재의 자유롭고 다양한 디자인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나는 회사를 시작할 때부터 디자인 개발에 초점을 두고 운영해 왔다. 케이디우드테크의 케이디(KD)는 ‘코리아 디자인’을 의미한다.

아트월의 경우, 800여 가지의 디자인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국내 시장이 협소해서 아직 크게 매출을 못 올리고 있지만 아시아에서 우리는 가장 다양한 제품을 갖고 있는 회사일 것이고, 세계적으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것이다. 디자인 측면에서 미국이나 유럽 회사들과 견줄만하다고 생각하고, 유럽 업체들보다 앞서 가는 부분도 있다. 아트월을 개발, 생산하면서 우리만의 기술적 노하우를 많이 축적할 수 있었다.

‘케이디우드테크’ 하면 ‘오동나무’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오동나무로 만든 루버, 프라임우드는 국내에서 우리만 생산한다. 오동나무는 가장 친환경적인 나무다. 오동나무보다 빨리 성장하는 나무는 없다.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탄소를 축적하는 방법은 조림인데, 그 중에서 가장 효과가 빠른 조림이 오동나무다. 소나무의 경우 목재, 건축자재로 사용하려면 20~30년 자라야 한다. 오동나무는 12년이면 된다. 절반 밖에 안 걸린다. 오동나무는 밀식 재배가 가능해 토지이용 측면에서도 획기적이다. 우리는 오동나무 내외장재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주택이나 빌딩부문에서 목재를 많이 사용하고, 목조주택을 지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목조건축이 너무 적다. 연간 40만호 정도 주택이 지어지지만 목조주택은 1만 5000호 정도밖에 안 된다. 미국이나 유럽은 90%이상이 목조건물이다. 하지만 최근 전원주택, 목조주택이 많이 지어지는 추세이며, 우리는 이런 목조주택에 벽지를 대신할 수 있는 루버를 접목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파트나, 상가 등 콘크리트 건물에도 잘 어울릴 수 있는 저렴한 가격의 오동나무 제품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오동나무는 성장은 빠르지만 목질이 무르다고 들었다. 개발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간과 노력, 자금을 투자해 제품을 개발했다. 그 과정은 어렵고 힘들었다. 하지만 우리가 개발해 출시한 제품을 모방하는 업체들도 있다. 모방품들이 유통되도록 놔 둘 것인지, 아니면 법적으로 대응할지 고민하고 있다. 모방품들이 시장에 돌아다님으로써 시장이 확대되는 효과는 있다. 하지만 우리의 상품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사품으로 인해 더 좋은 제품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소비자에게 제공하지 못한다면 결국 제품 개발의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하나의 제품을 개발해 조금씩 개선하면서 완벽한 제품이 되기까지 7년이 걸렸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그 제품의 카피본이 시중에 나돌고 있으면 얼마나 허탈한지 아마 잘 모를 것이다.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우리의 제품은 모두 연구개발의 결과물이다. 제품을 판매해 수익이 나면 연구개발에 투자한다. 그래서 회사는 가난하다. 연구개발은 주로 전문가 집단과 하기도하고, 프로젝트 별로 팀을 구성해 추진하기도 한다. 대학 교수를 팀장으로 석박사급 인원 2~3명을 한 팀으로 구성해 1년 또는 2년 목표로 제품을 개발하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개발한 제품 중 하나가 한국형 전통마루다. 이 마루를 개발하기 위해 전국 주요 한옥과 사찰 등을 돌아다니며 규격화, 표준화 작업을 해 완성했다. 5억원을 투자했지만 수요가 없어 아직까지는 적자를 보고 있다. 연구개발한 제품이 바로 수익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한옥이나 전원주택 등 목조주택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영 철학, 또는 목재에 대한 대표님만의 특별한 생각이 있다면
‘아름다운 회사가 되자. 좋은 제품, 정직하게 만들어 팔자. 세상 어디에도 없는 제품을 만들자. 새로운 것에 도전하면서 발전하자’ 이런 말들을 늘 생각하면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아트월은 한 박스에 6개씩 포장된다. 이 한 박스를 만들려면 인도네시아에서 노동자가 한 달 동안 일해야 한다. 그 사람들은 7만원 정도의 월급을 받는다. 우린 그걸 국내에 들여와 12만원에 팔았다. 코코넛 열매 껍질이 원료이기 때문에 원재료비는 거의 들지 않는다. 200박스를 팔면 200명의 일꾼들이 7만원씩 벌 수 있다. 그런데 요즘엔 아트월 한 박스를 8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수입 원가도 안 된다. 하지만 팔아야 그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지 않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있다. 이것이 내 철학이다. 서로 윈윈 하는 것, 상생하는 것.

중장기 계획,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특별한 건 없다. 늘 연구개발하면서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열심히 사는 것이다. 목재의 난연화, 목재의 사용을 늘려 지구 온난화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 이것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고 도전하고 싶은 분야다.

출처 : 나무신문(http://www.imw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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