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의 완성
2021 인테리어 보드 & 필름 경향
취재 신은지
가구나 오브제를 이리저리 옮기며 내가 몰랐던 집의 모습을 끌어내려 애써본다.
하지만 소소한 연출에는 분명 한계가 있다. 내가 꿈꾸는 집을 향한 근본적인 변화의 시작점, 인테리어 보드와 필름을 만나보자.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늘 비슷한 얼굴을 보여주는 공간을 다르게 꾸며보고 싶다. 사회적 상황과 맞물려 자연스럽게 인테리어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구와 가전제품의 판매량이 늘었는데, 최근 이 흐름은 더욱 확장돼 벽과 바닥을 아우르는 마감재의 인기를 끌어올렸다. 그중 편리한 시공 방식이 강점인 인테리어 보드와 필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 벽 마감은 벽지라는 개념이 굳건했으나 입체적 질감과 디자인을 연출하는 인테리어 보드가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오르며 영역을 적극적으로 넓혀가는 중이다. 거실 아트월뿐 아니라 침실의 침대 헤드, 다이닝 공간의 포인트 요소 등 다채로운 활용성을 보이며, 가구와 더욱 일체감 있게 어우러져 공간 완성도를 높인다. 또 보드를 그대로 이어 붙이는 방식이기에 도배보다 마무리가 깔끔하며 보드에 붙이는 필름에 따라 대리석, 원목 등 다채로운 질감을 구현한다. 인테리어 필름 역시 점착 방식으로시공과 교체가 용이하고 가구, 싱크대, 창틀 등 다양한 곳에 적용할 수 있는 이점으로 사랑받고 있다. 블록처럼 간단히 설치하거나 소비자가 직접 가위로 잘라 스티커처럼 붙이는 등 셀프 인테리어 경향에 맞춰 DIY용 제품도 지속해서 출시되는 추세다. 인테리어 보드와 필름 모두 편의성을 기본 강점으로 두면서 디자인과 기능성을 극대화해 다방면으로 고품질을 추구한다. 천연 소재의 특징을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물론 컬러와 패턴, 크기를 다양화해 소비자 니즈에 유연하게 대처하려 노력한다. 이처럼 커스터마이징을 장점으로 부각함으로써 베이직한 내추럴 톤부터 감성적인 파스텔 톤까지 폭넓은 컬러 라인업을 구축하고 원활한 교차 시공을 이끈다. 또 대리석, 우드뿐 아니라 스톤, 패브릭 등까지 텍스처를 확장해 선택권이 넓어졌으며 벽 높이를 한번에 아우를 수 있을 정도로 대형 사이즈가 개발돼 주거와 상공간 어디든 효과적인 연출을 돕는다. 한편 합성 소재가 사용되는 만큼 안전성에 주의를 기울여 건강한 마감재를 탄생시킨다. 필름의 환경 호르몬 문제는 이제 옛말로 환경마크를 취득해 안전을 보장하고 항균 기능을 탑재한 제품이 보편화되었으며, 무기질 소재 보드를 활용하거나 방염 기술을 적용하는 등 화재 상황도 고려해 더욱 믿고 사용할 수 있다.
(주)케이디우드테크
(주)케이디우드테크는 음향 아트월로 역할 하는 ‘사운드메이트 어쿠스틱 보드패널’ 을 제안했다. 이는 가구와 가전이 빌트인으로 계획되면서 하울링 현상이 부각되고 주거에 설치되는 음향 장비의 수준이 향상되는 모습에 주목해 개발한 제품이다. 하단에 PET 재질의 흡음재를 배치해 저주파를 흡수하며 그 위에는 목재 슬레이트를 돌출해 고주파를 재반사함으로써 풍성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이끌어낸다. 가로 600㎜, 세로 2,400㎜의 대형 사이즈를 지녀 시공성 역시 뛰어나다. 이 같은 기능 외에도 오크, 애쉬, 실크우드 등 다양한 수종과 컬러를 활용해 감각적인 디자인을 제안하며 간결한 우드 라인이 리듬감 있게 이어져 인테리어 포인트를 줄 수 있다. 업체는 이와 함께 편백나무 아트월 보드인 ‘에버히노끼 조습보드 웨이브보드’ 로 아름답고 건강한 공간을 만드는 데 일조한다. 제품은 편백나무의 피톤치드로 산림욕 효과를 유도하는데 조습 기능이 뛰어날 뿐 아니라 넓은 패널에 유기적인 무늬를 음각해 아트월 기능을 겸비했다. 단 1%의 수율로 얻을 수 있는 편백 원목으로 제작될 뿐 아니라 도료까지 010% 천연 제품으로 믿고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