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레바논에 살던 페니키아인들이 그들의 최초의 무역 품목으로 레바논 삼나무를 취급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 비싼 삼나무를 이집트에 넘기고 대신 받아온 것이 파피루스라고 한다. 이 파피루스 무역을 하던 항구의 이름이 비블로스(파피루스의 그리스어)항이고 비블로스로 만든 책이 바이블(성경책)이 된 것도 우연이 아닐 것이다. 또한 이페니키아인들이 레바논 삼나무 무역을 하면서 지중해 일대에 퍼트린 문자가 페니키아 문자이며 오늘날 알파벳의 시조가 됐다.
레바논 삼나무는 독특한 살균 항충 성분을 지니고 있어서 부패하지 않으므로 배를 건조하거나 파라오의 관재로 사용하거나 최고급 가구나 건축재로 사용되었다. 현재 대영 박물관에 소장된 피라미드에서 출토된 파라오의 관 역시 레바논 삼나무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일본이나 우리나라 미국 등지의 삼나무는 완전히 다른 종류의 삼나무이며 비슷한 모습 때문에 스기(Japaness cedar), 적삼목(Red cedar), 황삼목(Yellow cedar) 등으로 불리고 있을 뿐이며, 따라서 레바논 삼나무를 참삼나무(True Cedar)라고 부르며 차별화하기도 한다.
레바논 삼나무는 레바논의 국기에도 그려져 있는 레바논의 상징이며 심한 일교차를 견디고 수명은 3천년 정도로 장수하고, 태우면 연기와 재가 생기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독특한 향 때문에 뱀과 벌레가 가까이 오지 않는다 한다. 나무가 단단하고 강해서 가지가 아무리 옆으로 많이 벌어져도 부러지거나 갈라지지 않는다고 한다. 레바논 삼나무는 레바논 정부에서 특별 관리를 하고 있으며 현재는 특정 지역에서만 볼 수 있다. 대표적인 레바논 삼나무 군락지의 하나인 브샤레는 오스만투르크의 빨간 지붕과 아름다운 계곡 유럽풍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카디샤 계곡에 있으며, 동네 이름이 시다(cedar)라고 불리우는 것도 레바논 삼나무와 관련이 있어서다.
이러한 역사를 지닌 보기 드문 레바논 삼나무를 케이우 드테크(대표 홍탁)에서 오랜 시간의 협상 끝에 어렵게 수입에 성공했다.
윤홍지 기자 yhj6791@naver.com